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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박은영 아나운서 “처음 맡은 음악프로 MC 부담”

입력 | 2009-01-14 03:02:00


연예인과 다른 진행 선보일 것

“개성 많은 연예인들이 주로 하던 음악프로 MC를 맡게 돼 기쁘면서도 부담스럽습니다. 편안한 진행을 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바랍니다.”

박은영(27·사진) KBS 아나운서가 KBS2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금 오후 6시 35분)에서 새 여성 진행자로 결정됐다. 그는 가수 서인영 후임으로 16일 첫 데뷔 무대를 갖는다.

박 아나운서는 “동료나 선배에게 ‘예능 감’이 있다는 소릴 듣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발탁에 많이 놀랐다”면서 “이전 MC와는 차별화된, 부드럽고 안정된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07년 KBS 공채 33기로 입사한 박 아나운서는 퀴즈 프로그램 ‘도전 골든 벨’과 ‘일요 스포츠 중계석’ 등을 진행해왔다. 박 아나운서는 “능력 있는 선배와 비교되는 게 기분 나쁘진 않다”며 “자신 만의 능력을 더 갈고 닦으라는 조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16일 첫 방송에서 ‘신고식’으로 가수 이효리의 ‘유고 걸’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래 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해온 유세윤도 래퍼로 참여한다.

박 아나운서는 “무용(이화여대 한국무용학)을 전공했지만 전혀 다른 안무여서 연습해도 잘 늘지 않는다”며 “유세윤 씨와 호흡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걸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어’를 요구하는 시대잖아요. 예능 MC가 된다고 아나운서라는 본분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