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사업 결과 정비된 영산강 일대. 하천에 설치된 보 때문에 생태계가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원활히 오갈 수 있도록 ‘물고기 통로’를 설치했다. 사진 제공 금호건설
금호건설은 14일 광주 북구 동림동 산동교지구 친수공원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신훈 부회장과 박광태 광주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황룡강 치수사업 준공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영산강·황룡강 치수사업은 북구 용전동에서 남구 화장동에 이르는 영산강 구간과 송정2교에서 영산강으로 합류하는 황룡강 구간 등 총 27.7km의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2002년 4월 착공해 80개월간 총 1136억 원이 투입됐다. 당초 금호건설이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했다가 이후 공공사업으로 전환됐다.
하천에 형성되는 퇴적층을 없애 홍수를 막고, 둔치에 농사를 지을 때 농약과 비료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와 비슷하다.
금호건설은 하천 길 정비를 비롯해 20곳의 배수구조물 설치, 인공습지와 어류 이동 통로 확보, 자연학습장 설치 등의 공사를 마쳤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영산강 중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감소하고 물억새가 자라는 등 생태계 복원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5월 정부 발주 형태로 진행될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