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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14년만에 출연한 뮤비 공개

입력 | 2009-01-14 11:51:00


가수 이소라와 송일곤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이소라 7집 8번 트랙 뮤직비디오가 14일 온라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1집 ‘난 행복해’ 이후 1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이소라는 천국과 지옥의 중간계에서 죽은 이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뮤즈로 등장한다.

이소라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의상을 입고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한 모습에 짧은 머리스타일과 야윈 얼굴이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꽃섬’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5분 51초짜리 감독판과 4분45초짜리 원곡버전, 두 가지로 제작됐다. 감독판 뮤직비디오 앞부분에는 음악이 아닌 조금은 스산한 소리와 강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인트로가 삽입됐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컨셉트를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이 인트로는 스산한 느낌의 소음은 이소라 7집 음반에 수록된 다른 노래들을 편집해 거꾸로 재생해 만든 소리가 사용됐다.

이소라의 소속사 세이렌 측은 “원곡 버전도 좋지만 인트로를 포함한 감독판 뮤직비디오를 보면 뮤직비디오의 의미나 흐름이 더 잘 이해 될 것 같아 팬들이 감독판을 더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러닝타임이 6분에 가까워 방송보다는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먼저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한 여자아이가 여행가방을 들고 중간계로 들어와 이미 그 곳에 도착해 있는 이들을 지나 이소라 곁으로 다가가 앉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연출을 맡은 송일곤 감독은 각자 다른 가면을 쓴 엑스트라들로 사자(死者:죽은 이들)를 표현했는데 이소라는 그들에게 가면을 그려주고 그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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