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독립문 조명-연푸른 조명이 주변까지 환하게 만든다(오른쪽). 왼쪽은 조명 교체전의 독립문 모습. 정호재 기자
"너무 보기 좋은데요, 주변까지 환해진 모습이에요."
지난 6일 동아닷컴에 "독립문 조명이 왜 저래?" 기사가 나간 직후 시민들의 비판이 빗발치자 서울시 디자인 담당 본부와 서울시 공공디자인 담당관을 비롯한 '빛의 축제' 예술 감독들은 난상 토론 끝에 독립문 조명을 교체키로 결정했다.
이전에 한국의 전통적 5방색을 표현했던 짙은 파란색이 은은한 푸른빛이 배어나는 밝은 조명으로 교체된 것이다.
인근 주민들은 달라진 독립문 조명을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서대문에 거주하는 김영훈(35)씨는 "이전 조명이 너무 탁해서 답답했다면 새로운 조명은 돌의 재질감과 은은한 푸른빛이 조화를 이룬다"며 "진작 이렇게 조명을 했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디자인 본부 류경기 부본부장은 "빛의 축제는 규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눈높이를 맞춰 언제든지 의견을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1월18일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독립문 조명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호재 기자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