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오바마 마케팅’이 한창이다.
‘희망’과 ‘변화’라는 오바마의 핵심 가치를 광고 카피로 내세운 기업 마케팅이나 오바마를 콘셉트로 한 상품 기획이 줄을 잇고 있다.
펩시는 ‘hope’와 낙관주의를 뜻하는 ‘optimism’이라는 단어 안에 들어가는 알파벳 O를 펩시 로고로 살짝 바꾼 반짝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오바마 티셔츠, 오바마 토트백(손가방), 오바마 선글라스 등 오바마라는 이름만 달면 평범한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오바마 당선인의 식습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오바마 취임식 핫소스’와 미국을 청결하게 만드는 ‘오바마 비누’, ‘오바마 화장지’ 등 각종 상품이 쏟아지는가 하면 여성층에서는 ‘오바마 속옷’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정치적 성취감을 맛본 미국 국민의 기대가 담긴 소비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상 첫 흑인대통령 선출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자신도 함께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싶은 시민이 의욕적으로 소비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