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등 저류시설 설치
市차원서 종합 관리키로
경기 수원시가 도시 전체의 빗물을 생활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내용의 ‘레인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15일 학교나 공공기관은 물론 개인건물 등에도 빗물 저류 및 지하침투시설 등을 설치해 도시 전체의 빗물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관리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시설 10곳에 빗물 저류 및 침투시설을 시범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와 기업 등에 예산을 지원해 빗물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설치비는 곳당 공사비 절반 기준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담수화 시설에 모인 빗물은 조경과 화장실용 등으로 사용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고, 침투시설을 통해 지하로 유입된 빗물은 고질적인 지하수 고갈을 예방한다.
또 도심 전반에 걸친 불투수면(콘크리트 등) 제거교체 사업은 물론 앞으로 들어설 주차장이나 교통량이 적은 도로는 물이 통하는 투수성 포장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과 대지면적 2000m² 이상, 총면적 3000m² 이상의 건축물에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시설과 빗물활용시설 설치의 제도화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시설을 설치한 기관이나 기업은 용적률 증대와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 받는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의 연평균 강우량은 1286mm, 총량 1억5590만여 t으로 시 전체 연간 광역원수(정수) 구입량인 1억2281만여 t보다 많은 양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10년 후에는 연간 439만8000여 t(하루 1만2000여 t) 이상의 빗물을 재활용해 연간 42억여 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