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그러지 말고 속시원허이 보내주이소. 올 한해 잘했다 아임니꺼”
‘풍운아’ 최향남(38·사진)이 올해도 어김없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팬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속 구단인 롯데자이언츠가 발목을 잡고 있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롯데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최향남을 내보낸다는 방침을 정하자 롯데를 응원하는 부산팬들마저 완전 뿔났다.
2008년 최향남은 마무리로 그 역할을 충분히 했고 결국 팬들의 숙원이기도 했던 ‘가을 야구’에도 참여하게 됐다. 당시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짧은 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어 팀에 승리를 안겨다 주며 야구를 좋아하는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퇴근본능’이라는 별명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최향남 자신이 그렇게 바라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또다시 노력을 하고 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좋은 계약은 아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한 한 걸음이라 생각하고 자비를 들여 미국에 건너가서 성사시켰지만 정작 롯데가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포스팅 시스템이란 국내 프로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이 입찰 금액을 제시해 최고액을 제시한 팀에 선수의 독점 계약권을 주는 제도다.
이런 절차로 최향남이 이적하게 될 경우 롯데는 임의탈퇴 공시를 내고 나중에 한국으로 복귀할 때 보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롯데가 바라는 것이 바로 이거다. 지금 그냥 내보내면 나중에 최향남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할 만한 법률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적으로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입찰금액이 10원이라도 보내준다는 이야기를 꺼내 팬들을 조금이나마 설득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생각은 다르다. 야구 커뮤니티의 일부 누리꾼들은 “최향남 선수가 현재 38살 노장으로 야구에 대한 노련미가 풍부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10대 후반부터 프로에 진출하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잠재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선수 본인이 그렇게 바라고 있고 선수 생명으로 얼마남지 않았다고 볼 때 이것은 그저 발목잡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다른 야구 팬들도 “지난 해 부산을 찾은 팬들 덕분에 엄청난 흑자를 낸 구단이 선수들에 대한 보상이 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결국 최향남 선수마저 뜻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팀의 잇속만 챙기고 나몰라라 하는 인식만 심어줄 수 있어 급기야 롯데팬들도 등을 돌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화보]‘착한 글래머’ 한송이 베스트 포토 컬렉션
[화보]‘착한 글래머’ 이수진 한송이 ‘착한’ 몸매 공개
[화보]‘착한 글래머’ 오아름, 전동공구 섹시화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