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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빛이 노랗다면 소화기질환 의심… 부모님 건강체크 이렇게

입력 | 2009-01-19 02:58:00


설을 맞아 고향에 가면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 늙으신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부모님이 허약해지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 특별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자식의 도리다.

부모님을 뵈면 안색이나 거동이 예전과 다른지, 특별히 불편한 곳이 있어 보이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표정이 굳어 있고 간단한 계산도 잘 못한다면 치매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오랜만에 뵌 부모님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을 서울아산병원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치매의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손자 등 가족의 이름과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잘 기억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운동능력이나 성격 변화도 관찰 대상이다. 치매 초기에는 승용차를 타고 내릴 때 동작이 매우 굼뜨거나 종종걸음을 걷는 모습을 보인다. 발음이 어눌하지는 않은지도 살핀다.

예전보다 얼굴에 노란빛이 강해졌다면 위, 간 등 소화기관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소화에 관여하는 담즙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면 혈색이 변한다.

몸무게 변화도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 몸무게가 예전보다 10% 이상 줄어드는 등 급격한 변화가 있다면 중병을 의심할 수 있으니 정밀진단을 받도록 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뭐라고”를 반복할 때, 여성보다 남성의 목소리를 더 알아듣기 편해 하는 증상을 보이면 청력에 이상이 왔을 수도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