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등 시장 커져 신규채용 잇따라 늘려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경기침체에도 중국의 인터넷 업체들은 올해 고용 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와 경매 사이트 타오바오 등을 운영하는 알리바바 그룹은 올해 50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000명보다 25% 많은 수치다.
알리바바는 올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업체인 ‘성다(盛大)인터넷’ 등 중국의 다른 인터넷 업체도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경기침체로 입점 업체들이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 장난감 신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상거래 참가 업체에 대한 수수료를 지난해 최대 60%가량 낮춰주는 결단을 내렸다.
중국 인터넷 업체와는 달리 세계적 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eBay는 지난해말 직원의 10%를 줄이기로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사도 감원을 검토 중이라고 외신은 최근 전했다. 이처럼 중국 인터넷 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는 것은 중국 인터넷의 양적 성장과 관련이 깊다.
중국 인터넷네트워크 정보센터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는 2억9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의 인터넷 사용률은 22.6%로 세계 평균(21.9%)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휴대전화 누리꾼은 지난해 말 1억170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13%가 늘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