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장보기 등 주문 인기
중국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천샤오(陳瀟) 씨는 지난해 12월 초 인터넷 경매사이트 파이파이(拍拍)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그는 ‘남은 인생 판매점’이란 온라인 상점을 내고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다.
시간 가격은 ‘1분 1위안(약 200원), 1시간 20위안, 하루 100위안’ 등.
자신의 신분증 번호와 사진, 전화번호 등을 올려놓아 고객들이 신분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도록 했다.
고객의 주문은 각양각색이다.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식 사진 찍어주기’ ‘장보기’ ‘기차표 대신 사주기’ ‘가족들 행사에 참석해 같이 식사하기’ ‘역에 대신 마중 가주기’ ‘병원에서 링거 맞을 때 같이 있어주기’ 등등.
그는 교통비 등 실비를 제외하고는 시간당 제시한 가격이나 협상 요금을 받았다.
모 공익단체는 ‘올해 1월 1일에 만리장성에서 웃는 얼굴을 찍어오기’라는 주문을 했고 하루에 2000위안을 지불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궈신원(中國新聞)망은 “시간도 사고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허위와 가상이 많은 온라인 세상을 통해 진실과 온화함을 세상에 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