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마운 아내, 집 장만으로 보답하고싶다.”
이수근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버라이어티쇼 스타로 전성기를 맞는 데 있어 ‘1박2일’ 동료 못지않게 고마워하는 사람이 아내이다.
이수근은 아내의 내조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마음 편하게 방송일에만 전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침 인터뷰 도중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이수근은 “일어났어요? 태준이는 뭐해요?”라고 애교있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미안하다. 밤새 아이 보느라 잠도 못자고, 또 아침에는 내 밥까지 차려주느라 새벽에 일어나고, 내가 출근한 후에야 겨우 아이와 함께 잠을 잔다.”
늘 개그 아이디어 회의로 아침 일찍 나가거나 ‘1박2일’ 촬영 때문에 집을 비워야 하는 개그맨 남편을 챙겨주며 싫은 표정 한 번 짓지 않는 아내.
방송 일이나 행사를 마치고 밤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혹시라도 아기 우는 소리에 자다가 깰까봐 아이를 안고 재우는 정성에 그는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이런 아내에게 그가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선물은 세 식구가 다정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집’이다.
“결혼 후 원형탈모도 싹 나았다. 역시 집안 생활에서 마음이 편하고 안정이 생기니까, 밖에 나가서도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모두 아내 덕분이다. 남들이 ‘전세집이라도 있는 게 어디?’냐고 하겠지만, 작은 공간이라도 그녀에게 우리 집을 선물해주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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