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광운대와 국민은행을 상대로 각각 1골씩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2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18일 오전 오후 2차례 훈련을 실시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오전 훈련에서는 공격 시 경기를 풀어나가며 득점 찬스를 만드는 훈련을 했다. 오후에는 세트피스로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허정무 감독이 기대하는 만큼의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허 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가면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고 골을 성공하지 못하자 수비수를 업고 그라운드를 돌게 하는 벌칙까지 동원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했다. 오후 훈련에서 세트피스 시 킥의 정확도가 떨어져 훈련의 효율성이 떨어지자 호통을 치기도 했다.
스트라이커 조합도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이근호(대구)가 투톱 중 한 자리를 예약했고, 정성훈(부산)과 정조국(서울), 서동현(수원) 3명이 나머지 한 자리를 경합중이다. 오전 공격을 풀어나가는 훈련에서는 정성훈과 정조국이 번갈아 이근호의 파트너 역할을 맡았다. 기존 대표팀의 정성훈이 앞서가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정조국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발이 잘 맞지 않는데 세트피스 등 공격 훈련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꾸준하게 훈련을 실시해 이란을 상대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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