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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소니오픈 3R… 나는 나상욱 기는 최경주

입력 | 2009-01-19 08:20:00


우승에 목마른 재미교포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나상욱은 18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버디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선두 자크 존슨(미국)과는 3타차.

2라운드부터 물오른 샷 감각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나상욱은 이날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나상욱은 사흘 동안 라운드 평균 퍼트수 27.3개, 홀당 퍼트 수 1.67개를 기록하며 안정된 퍼트 실력을 뽐냈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나상욱은 9번홀(파5) 버디에 이어 11번(파3)과 12번홀(파3) 연속버디로 4타를 줄였다. 13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나상욱은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우승을 바라고 있는 나상욱의 집념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빛났다.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앞 러프에 떨어졌지만 세 번째 샷으로 핀 2.5m에 떨어뜨렸고, 내리막 경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귀중한 버디를 만들어냈다.

나상욱은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모든 것이 잘 됐다. 우승이 쉽게 되지 않지만 내일 더 잘치겠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엿보였다.

2004년 데뷔 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나상욱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권에 근접했으나 공동 4위로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퍼트 난조 속에 겨우 이븐파를 유지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31위로 미끄러졌다.

전반 9홀 동안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 들어 난조에 빠졌다. 13번과 15번(파4),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다행히 18번홀에서 버디로 만회에 이븐파를 지켰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최경주는 15번홀(파4) 그린에서 3퍼트까지 하는 실수를 범했다.

최경주는 “언제나 그렇듯 퍼트가 안 되면 모든 샷이 흔들린다. 오늘 이븐파를 친 것에 만족하고 내일 역전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2007년 마스터스 우승자 자크 존슨은 4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데이비드 톰스, 브라이언 가이(이상 미국), 마루야마 시케키(일본)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에 컷을 통과해 화제가 됐던 태드 후지카와(미국)는 이날만 무려 8타를 줄이는 불꽃샷으로 공동 6위(8언더파 202타)로 뛰어 올랐다. 선두와는 2타차로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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