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은 파생상품 이용에 대한 운용기준이나 별도의 전략이 없는 등 위험관리 노력이 대체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해 11, 12월 국내 상장 제조업체 740곳을 상대로 ‘파생상품 인식 및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상장사의 72.2%는 파생상품 이용과 관련해 내부적인 운용기준 등 제한이 없었으며, 37.4%는 “투자할 때 별도의 전략 없이 필요할 때마다 의사결정을 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기업의 77.6%가 “파생상품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78.2%는 “업무 담당자를 특별한 교육에 참여시킨 적이 없다”고 각각 답하는 등 파생상품과 관련한 위험관리 노력이 크게 미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파생상품 활용 시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로 우선 ‘전문지식 부족에 따른 상품선택 기피’(25.3%)를 꼽았으며, 그 밖에 ‘전문인력 부족’(15.0%), ‘경영진의 무관심 및 상품에 대한 반감’(12.6%) 등을 들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