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둘러앉아 늦은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시장이 썰렁해서인지 수저를 든 손에 힘이 없습니다. 밥 한 술을 뜨고 나서 생선을 바라보고, 국 한 모금을 넘기면서 또 바라봅니다. 좌판이 비기 전에는 밥이 잘 넘어가지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식사 시간만큼은 즐거우면 좋겠습니다. 힘내자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괜찮을 거라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말이죠.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