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328억 납부
지난해 부산과 경남에서 지방세를 가장 많이 낸 곳은 제조업체나 건설업체가 아니라 서비스업종인 KRA(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경남에 지방세의 절반씩을 내는 부경경마공원은 매출의 대부분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리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마공원의 지방세를 알토란 같은 세원으로 여기고 있다.
19일 부경경마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98일 동안 총 751회의 경주를 개최해 1조924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매출액 1조3065억 원에 비해 47% 증가한 액수다.
이에 따라 부경경마공원이 부산과 경남에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으로 납부한 지방세는 2007년의 1649억 원에 비해 41% 증가한 2328억 원에 이른다. 이 중 경남에 납부한 1164억 원의 지방세는 세수입 총액의 6.9%에 이르며 부산(1164억 원)에서도 세수입 총액의 5%를 차지했다.
부경경마공원에서 판매된 마권 매출액은 총매출액의 10% 정도인 2070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90%(1조7179억 원)는 부경경마공원 시행 경주를 전국에 위성중계하면서 서울경마공원과 수도권 등지에서 유입된 교차투표 매출액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경경마공원에서는 유채꽃 축제와 마철문화제 등 계절별 축제가 열리면서 지난해 입장객이 102만2797명으로 전년 대비 14만3800명이나 늘어났다.
부경경마공원은 2005년 9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총 6427억 원의 세금을 냈으며 이 중 82%인 5291억 원을 부산과 경남에 납부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