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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진경란/만원 지하철 옆사람 배려를

입력 | 2009-01-21 02:56:00


출근하는 아침, 빈틈없이 사람으로 꽉 채워진 지하철 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의자 맨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옆에 서 있는 여자의 핸드백이 머리를 부딪쳤다며 화를 낸 것이다. 출근 시간 스트레스로 신경이 곤두서 있던 여자는 “앉아서 편하게 가는 것도 고마워하라”며 오히려 남자에게 더 화를 냈다.

사람들은 보통 지하철을 탈 때 남는 자리가 없으면 의자 기둥에 기대어 서서 가게 된다. 가끔은 기둥에 거의 걸터앉거나, 머리를 기둥 밖으로 내놓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이러한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의자 옆 기둥에 막을 설치해 놓는다면 서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앉아서 가는 사람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요즘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지하철이다. 지하철 불편을 덜기 위한 서비스는 개선되어 가지만 이용하는 시민의 에티켓 수준은 낮은 실정이다. 귀찮더라도 조금만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해준다면 기분 좋은 지하철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경란 경기 이천시 대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