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 진출을 노리던 미국인 ‘하프 코리안’인 제로드 스티븐슨(33·200cm)이 다음 달 2일 열리는 드래프트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하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스티븐슨은 20일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현재 팀에서 뛰고 있어 한국 입국이 어렵다. 드래프트 참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농구연맹은 30일 신체검사에 이어 드래프트에 지원 선수가 직접 참가하지 않을 경우 지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몇 해 전 국내 모 구단이 외국인 선수로 30만 달러 가까이 주고 영입하려고 했던 스티븐슨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귀화를 추진해 왔다.
한편 스티븐슨의 동생 그레고리(31·197cm)는 헝가리 리그 소속팀과의 계약을 파기하고라도 입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