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오래돼 낡은 공장이 몰려 있는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공단지역이 재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공장 312곳이 밀집해 있는 삼정동 220 일대 25만여 m²를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970, 80년대 조성된 이 지역에는 소음이나 먼지 등이 발생하는 소규모 영세공장이 많은 데다 도로가 좁아 각종 대형 화물차의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을 갖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난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12월까지 재개발조합추진위원회 설립,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받아 2010년 민간개발 방식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 건폐율(대지 면적 대비 건물 바닥 면적 비율) 60% 이하인 이곳을 일반 산업단지로 지정해 건폐율을 80%까지 올려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단 터의 용도와 면적 비율은 △산업용지 44.2% △문화센터나 주상복합, 공공청사 등을 건축할 수 있는 복합용지 15% △상업용지 5.1% △연구개발시설 용지 3.1% △도로 및 공원 32.6%이다.
시는 전체 용지 가운데 33%가 국유지나 시유지이기 때문에 개인 땅을 매입하지 않고도 도로나 공원을 조성할 수 있고 주변에 경인고속도로와 부천∼김포 국도 39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좋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사업에 착수하려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과 대체 공장 용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기계와 장비, 반도체, 의료 관련 업체 등을 유치해 산업구조를 한 단계 선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