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잠시 잊고 있었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뒤늦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박지성의 측근은 “(박)지성이가 12일 첼시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구단으로부터 챔스 리그 우승 메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챔스 리그 8강전과 4강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박지성은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대회 결승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데 이어, 공헌도에 따라 선수단 및 프런트에 전달되는 30개 메달을 현장에서 수령하지 못해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당시 박지성에게 돌아간 것은 고작 모조 우승 트로피뿐이었다.
이후 바쁜 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한동안 메달을 잊고 지내던 박지성은 수 개월이 지나서야 구단으로부터 모조품이 아닌 진품 우승 메달을 전달받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박지성의 측근은 “챔스 우승 메달은 선수들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에게도 고루 배분되는데 아마 메달을 고루 분배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지성측은 챔스 우승 메달을 조만간 갖고 돌아온 뒤 건립 예정인 박지성 유소년 클럽 내 기념 박물관에 보관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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