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난파 미얀마 어부 2명
빗물 마셔가며 목숨 연명
아이스박스에 의지해 25일 동안이나 망망대해를 헤매던 어부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배가 난파된 직후 가슴 높이 크기의 아이스박스에 의지하며 빗물 등으로 목숨을 연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청년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태국 국적 30피트 급 목선을 타고 조업하다가 폭풍을 만나 18명의 동료 태국인 어부들과 함께 조난당했다.
해양안전청 트레이시 지긴스 대변인은 “이들은 해안 정찰 도중 우연히 발견됐으며 다른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리에 화상과 상처를 입어 응급조치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