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통찰력을 지닌 위대한 승부사’, ‘승리를 위해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인간’.
맨유 취임 23년째를 맞은 퍼거슨 감독의 선수 기용은 독특하다. 경기에 따라 선수들을 변화무쌍하게 기용한다.
퍼거슨 감독은 이런 용병술로 ‘세계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올랐지만 일부에서는 승리에만 몰두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박지성은 맨유가 4-2로 이긴 더비 카운티와의 2008∼2009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이다.
박지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 역시 퍼거슨 감독 특유의 ‘합리적’이고 ‘냉정한’ 선수 기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에만 8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더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는 박지성의 팀 내 입지는 탄탄하다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선수 기용 변화가 가장 심한 곳이다. 그런데도 박지성은 나니, 조란 토시치 등 포지션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내다봤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