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강원영서, 서해안, 제주 눈.
밤새워 달려온 고향. 동네 어귀 빙그레 맞아주는 늙은 느티나무. 마른 가지 넘나들며 수선 떠는 까치들. “멍 멍∼” 꼬리치며 짖어대는 누렁이. “음매∼” 연신 딸랑거리며 알은 체하는 외양간 암소. 싱글벙글 손자들 재롱에 어쩔 줄 모르는 늙은 부모. 온 식구 둘러앉아 먹는 두레밥상. 격자문 창호지 너머 피어오르는 왁자지껄 웃음꽃. 뒷동산 둥글게 누워 있는 무덤들.
김화성 기자
밤새워 달려온 고향. 동네 어귀 빙그레 맞아주는 늙은 느티나무. 마른 가지 넘나들며 수선 떠는 까치들. “멍 멍∼” 꼬리치며 짖어대는 누렁이. “음매∼” 연신 딸랑거리며 알은 체하는 외양간 암소. 싱글벙글 손자들 재롱에 어쩔 줄 모르는 늙은 부모. 온 식구 둘러앉아 먹는 두레밥상. 격자문 창호지 너머 피어오르는 왁자지껄 웃음꽃. 뒷동산 둥글게 누워 있는 무덤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