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듯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독점하다 보니 컴퓨터를 구입하면 당연히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운영체제와 맞물려 함께 설치된 프로그램들을 무조건적으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고급 사용자가 아니고는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MS가 새로운 운영체제로 내놓은 ‘윈도우 7’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8 RC1’(사진 맨위)이 여러 블로거들 사이에서 잇단 호평을 받으면서 과거 호환성 문제라든가 사용자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악성 프로그램’이라는 혹평도 서서히 사라지는 분위기다.
특히 여러 누리꾼들이 IE8 베타버전을 다운받아 설치해 사용한 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리뷰가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 IE8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액셀러레이터 ▲InPrivate 브라우징 ▲웹 슬라이스 ▲검색 제안 등이 그것이다.
우선 액셀러레이터는 기존에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무언가 나오면 창을 하나 열어 포털 사이트들에서 또다시 검색해 봐야 했지만 이런 불편한 절차를 단번에 해결한 기능이다.
인터넷 서핑중 궁금한 것이 나오면 그 부분을 드래그하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동 팝업으로 뜬다.(사진 두 번째) 드래그 한 것이 모르는 단어면 사전으로 연결하면 되고, 해당 주소지를 알고 싶으면 지도 서비스로 연결하면 된다.
또한 달라진 것은 InPrivate 브라우징 기능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아이디와 비번까지 자동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기록이 다 남는다.
그래서 PC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후에 쿠키 삭제를 하는 것은 필수지만 깜빡하고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InPrivate 브라우징 기능(사진 세번째)을 이용해 인터넷 창을 열면 그곳에서 하는 모든 기록들은 저장되지 않는다. 사생활 보호에 아주 강력한 기능이다.
웹슬라이스 기능은 문자 중계 서비스를 보다가 간혹 새로 고침을 해주어야만 한다던가 주식 시세를 보는데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안될때 반복적으로 방문한다던가 새로고침을 해야하는 불편함을 단번에 해소했다.
검색 제안은 인터넷 창안에 있는 검색 도구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미리보기 창이 떠 무엇을 어떻게 상세하게 검색할지 고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러한 기능들을 리뷰하면서 “이제는 속도도 빨라졌지만 유용한 기능들이 합쳐져 정말 좋아졌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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