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회장 정훈탁)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가 드라마 회당 출연료 상한선을 1500만 원으로 제시한 데 대해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반박했다.
매니지먼트협회 김길호 사무총장은 “20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제작사협회의 일방적인 출연료 상한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데 회원사들이 뜻을 모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총회에는 40여 개 연예기획사의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드라마 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하며 상한선을 정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드라마 제작비 전체 명세 등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결정 사항에 따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제작사협회가 배용준 등 배우 13명을 상한 예외로 정한 데 대해서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드라마 수출, 투자 자료에 근거했다고 하지만 어떤 자료를 어떻게 분석했는지도 알 수 없다”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2월 초 이사회를 열어 대응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는 “아직 매니지먼트협회의 공식 의견을 접하지 못했다”면서 “매니지먼트협회가 공문을 보내오면 내부 논의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