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원통보전(보물 제516호·사진)이 전면 해체 복원된다.
문화재청과 충북 보은군은 올해 말까지 9억800만 원을 들여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법주사에 있는 이 불전의 지붕과 기둥, 벽체 등을 모두 뜯어내 부식된 목부재를 교체하고 다시 지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건립됐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지고 1624년(인조 2년) 벽암대사가 다시 지은 이 불전은 정사각형 1층 건물로 지붕 중앙에서 4면으로 동일하게 경사진 사모지붕이 특징이며 목조 관음보살상(키 2.8m)이 모셔져 있다.
그러나 불전 서쪽 기둥이 심하게 부식되고 나머지 기둥도 변형된 데다 1970년대 초 덧씌운 외벽의 단청도 탈색된 상태다.
보은군 관계자는 “훼손 정도가 심해 부분 보수가 어렵다”며 “4월경까지 설계를 끝낸 뒤 전면 해체 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