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그리고 그 이후/자크 아탈리 지음·양영란 옮김/200쪽·1만2000원·위즈덤하우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 씨가 제시한 세계 금융위기의 해결 방안. 아탈리 씨는 이번 위기가 세계대전으로 번진 1929년의 대공황이 아니라 네덜란드가 승승가도를 달리게 한 원동력이 된 ‘튤립 공황’(17세기 네덜란드에서 튤립의 알뿌리에 대한 투기로 발생한 공황)처럼 새로운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동요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긴급 대책으로 저축률을 높이고 민간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주택 가격을 낮추고 대출금 상환의 유예기간을 인정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한다. G8을 G20으로 확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통합한 뒤 경제적 힘과 정치적 정당성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고 말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