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려다 보니 중고 트럭이 필요했다. 며칠 전 인터넷에 들어가 봤더니 내 조건에 맞는데 다른 매물보다 300만 원 정도 싼 게 보이기에 얼른 전화를 했다. 다른 사람에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당장 계약금을 걸겠다고 말하자 담당자는 “계약금은 받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안 팔 테니 일단 매매장으로 나오라”고 말했다.
회사에 사표를 내지 않은 상태라 시간을 내려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매물이 팔려 버릴까봐 주말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초조해서 급한 마음에 결국 월차까지 내고 매장으로 달려갔다.
매장에 도착하자 담당자는 방금 팔렸다며 가격이 비싼 다른 차를 권하는 게 아닌가. 내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계약금도 안 받는다고 말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안 판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이게 무슨 경우냐고 따졌다. 그러나 상태가 더 좋은 게 있다며 그걸 자꾸만 권했다. 너무나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그냥 돌아왔다. 하루 월차를 내고 교통비와 시간까지 버린 걸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 났다. 이런 식으로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소비자를 끌어내는 행위는 삼가기 바란다.
김선강 서울 서초구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