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별들은 모두 모였네.” 2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드림팀(오른쪽 흰색 유니폼)과 매직팀 선수들이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멋있고 재미있게 이기면 될 뿐이고…”이상민
“안준호 감독이 책을 보며 말솜씨를 다듬을 때 나는 작전을 연구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드림팀 전창진 동부 감독)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올스타전이지만 ‘치악산 호랑이(전 감독의 별명)’를 잡고야 말겠다.”(매직팀 안준호 삼성 감독)
‘코트의 별’들이 미리 떴다. 2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드림팀(동부, 모비스, LG, 오리온스, KTF)과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CC, KT&G) 올스타가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 것.
올스타팀은 팬 투표로 뽑힌 베스트 5와 감독 추천 선수 7명 등 팀당 12명으로 구성됐다.
올스타전은 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7시즌부터 열렸지만 미디어데이 행사는 처음이다. 이번 올스타전의 캐치프레이즈는 ‘희망’이다.
○ ‘라이벌’ 동부-삼성 사령탑 대리전
올스타전 승패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은 남다르다.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라이벌 동부와 삼성 감독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동부는 3라운드까지 삼성에 3전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뒤 5차전에선 대승을 거뒀다. 이번 올스타전은 양 팀 감독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매직팀은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드림팀에 무릎을 꿇었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매직팀 이상민(삼성)은 “멋있고 재미있으면서도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고의 슬램덩커는 누구
덩크슛 콘테스트는 올스타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국내와 외국 선수 부문으로 나뉘는데 아무래도 관심은 덩크슛을 평소 덜 하는 국내 선수에 쏠린다.
각 구단에서 1명씩 덩크슛 행사에 나선다.
2006∼2007시즌 우승자 김효범(모비스)과 지난 시즌 우승자 이동준(오리온스)의 대결이 기대된다. 올 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5에 뽑힌 김민수(SK)가 가세했다.
김민수는 “(절친한) 이동준은 실력이 별로고 김효범은 잘하는데 내가 준비를 충분히 못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상금 500만 원이 걸린 최우수선수(MVP)가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
지난해 MVP 김주성(동부)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하지만 김주성은 “감독님과 의논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식전 행사를 포함해 정오부터 열리는 올스타전은 KBS 1TV가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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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