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는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227억 원, 98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8614억 원으로 2007년보다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2007년 809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특히 4분기(10∼12월)에 영업손실 436억 원, 당기순손실 663억 원으로 적자폭이 컸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영업정지를 받아 매출이 줄어든 데다 사명 및 로고 변경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계열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 1000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로 주식 2000만 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브로드밴드미디어는 2005년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로 ‘자본완전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