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연구개발 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코스피시장에서 알앤엘바이오는 전날보다 215원(14.98%) 올라 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 복제를 시도해 2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견은 이전에도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지방줄기세포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알앤엘바이오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개 복제를 둘러싼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회사로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개 복제에 활용된 지방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로서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매 당뇨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줄기세포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H1바이오가 15원(13.64%) 오른 1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줄기세포 관련주인 온누리에어(14.08%)와 디오스텍(6.21%)도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