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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늘 청계광장 집회 불허”

입력 | 2009-01-31 03:10:00


토요일인 3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용산 철거민 참사’ 관련 반(反)정부 집회에 대해 경찰이 주최 측에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경찰은 민주노동당과 80여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4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 예정인 ‘제2차 범국민 추모대회’ 집회 신고에 대해 금지 통보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과격 시위로 변할 우려가 있어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며 “다만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에서 열리는 평화 추모 행사는 적극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00여 개 중대, 1만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과격·폭력 시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은 2월 1일 오후 3시부터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열 계획인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 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