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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北 도울 나라는 남한뿐…통미봉남 폐기해야”

입력 | 2009-01-31 03:10:00


“대북특사는 시기를 봐야… 대북 삐라 살포는 부정적”

“북한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북한을 진정으로 위하는 나라가 어디입니까.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걱정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북한이 이날 남북 간 정치 군사적 합의의 무효를 선언하며 초강경 카드를 꺼낸 데 대해 북한이 먼저 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남북관계=이 대통령은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의도를 반박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문제는 반드시 한국과 논의해 하겠다고 했다”며 “한미 간에 신뢰가 없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통미봉남은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또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하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대북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이런 일(북한 성명)로 특사를 보내는 것보다는 보낼 시기를 봐야 한다”며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정상회의 및 4강 외교 성과=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여러 차례 정상회의가 있었고 비교적 많은 성과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 4강 외교는 성공적이었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된 것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과거 미국 가는 사람들이 미국대사관에 새벽부터 줄 서 있는 게 안타까웠는데 그게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