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손담비·마르코 환희·화요비”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그동안 미혼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담아 방송가에 리얼리티 열풍을 일으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출연자 교체와 오락성 강화 등을 통해 제2의 신드롬을 준비하고 있다.
‘우결’ 변화의 신호탄은 인기를 끌어온 출연자의 교체. 지난 해 9월 ‘우결’에 합류해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손담비·마르코와 환희·화요비 커플이 2월 8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뒤를 이어 전진·이시영, 김신영·신성록, 정형돈·태연 커플이 투입된다. 이들은 25일 방송한 설 특집에 출연하며 예행 연습을 마친 상태다.
이로써 ‘우결’은 3기 커플로 출연진이 바뀐다.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한 알렉스·신애, 서인영·크라운제이 등의 1기, 마르코·손담비, 환희·화요비 등의 2기에 이어 전진·이시영 등이 참여하는 3기 출연진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새로 투입되는 세 커플의 개성은 앞선 1, 2기 보다 확실히 강하다. 전진·이시영 커플이 예측불허 행동으로 엉뚱한 상황을 만든다면, 11살 나이 차를 보이는 정형돈·태연은 ‘미녀와 야수’가 주요 콘셉트다.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는 김신영은 미남 연기자 신성록과 짝을 이뤄 여성 시청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우결’의 또 다른 변신은 오락성 강화다. 일상을 다루는 부부생활이다 보니 그동안 제작진은 소재에 대한 고충을 겪어왔고 시청자들로부터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커플의 출연 주기를 기존 4∼5개월에서 3∼4주로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우결’ 제작관계자는 “그동안 각본 없는 리얼리티를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오락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시도한다”고 설명하며 매주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 갈 뜻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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