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도 삶의 이벤트다. 이벤트를 거치면 보람이 찾아온다.
‘이벤트의 달인’(로그인)은 삶의 모든 분야에서 이벤트를 실행할 것을 권하는 책이다. 사랑받고 싶은가? 그럼 이벤트를 벌여라.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또 이벤트다.
이벤트는 작은 습관에서 출발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베풀수록 돌아오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벤트의 달인’은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제시한다.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이 25년 전에 갔던 추억의 여행지를 예약하고, 어린이날에는 아빠가 캐릭터 탈이라도 얼굴에 걸치면 된다. 이벤트 쿠폰을 만들어 부부끼리 가족끼리 마트 쿠폰 모으듯이 챙기는 것도 탁월한 방법이다.
겸연쩍어서 하기 힘들었던 것, 어린 아이들이나 하는 것이지 하며 꺼리던 것, 사소한 이벤트들이 모두 상이 다 차려진 채로 주변을 둘러보면 가득하다. 가까운 팬시점에만 가도, 이벤트용 저렴한 상품들이 많고 이벤트만을 대행해주는 업체들도 인기다.
결혼 프러포즈를 못하고 결혼한 부부라면 뒤늦게 책을 보고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래된 애인을 만나는 게 지루해졌다면, 테이크 아웃 커피숍처럼 종이카드에 도장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누적분이 쌓이면 색다른 이벤트를 벌이면 된다.
책은 이벤트를 하기 좋은 레스토랑, 미술관 등의 무료쿠폰과 이벤트를 실천하는 최은경 아나운서, 박영남 화가, 이루마 피아니스트, 차광렬 차병원 회장 등의 수기가 첨부돼있다.
2009년은 책을 따라 사소한 이벤트라도 실천해보자. 물질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마음이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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