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하이리치 종목진단]특화된 해양 시장 선도-삼성중공업

입력 | 2009-02-03 09:44:00


실적 개선 및 숨겨진 녹색성장 수혜주로, 6개월 목표가 3만5000원 제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010140)은 드릴쉽과 FPSO부문 해양구조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2006년 이후 고부가 선박의 건조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 진행 중이었지만, 후판가 상승반영으로 2008년 실적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인바 있다. 그러나 최근 후판가 인하로 인해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16일 유럽선사와 9076억원(6억8000만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선박(LNG-FPSO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1척을 계약했다고 밝혔는데, 이 선박은 생산설비와 육상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선박이라는 점에서 올해 벌크선/컨테이너선 등 삼성중공업의 복합선박 발주시장을 확대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은 다른 조선사에 비해 특수선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한 강점을 갖고 있는바, 조선업의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해양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로열더치셸이 총 50억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 LNG-FPSO 발주계획을 갖고 있고, 미국의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일본 및 브라질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30여 척의 선박을 추가 발주하려고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배를 만드는 후판가가 인하된 현 시점에서 초대형 선박에 대한 발주물량 확대는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호전과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또한 주가에 있어서도 매매주체 수급동향을 볼 때 기관의 매매추이가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11월 중후반까지 매도추세였지만 11월말부터 1월 현재까지 강한 매수세로 돌변해 있는 상황으로 수급적인 요인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숨겨진 녹색성장 수혜주이기도 하다. 동사의 경우 이미 풍력발전 설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실무추진팀을 발족, 운영 중이며 2010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등 신생에너지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다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중공업은 실적개선 및 추후 녹색성장 관련 신 성장동력을 탑재할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고, 특화된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반영해 볼 수 있는바, 6개월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하고 변동이 큰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2만5000원 내외매수전략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남상덕 (필명 전투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