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소라 MC 맡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에서 진행을 맡아 기쁩니다. 해외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리얼리티 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슈퍼모델 이소라)
신인 패션 디자이너들을 경쟁을 통해 1명씩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최고를 가리는 미국 쇼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 버전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7일 밤 12시 첫 방영한다. 10편으로 만들어지는 이 쇼는 제작비 7억 원을 들여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MC를 맡은 이소라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패션 종사자로서, 미국 프로그램을 즐겨봤던 시청자로서 기대가 컸다”면서 “공을 들인 만큼 미국 현지 관계자들도 한국 버전을 보고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런웨이’는 미국에서 시즌5까지 만들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국내에도 2006년 온스타일이 방영한 바 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현지 제작사인 ‘프리맨틀 미디어’로부터 포맷에 관한 저작권을 구매해 제작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첫 회에는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4에 나왔던 한국계 도전자 빅토리아 홍이 심사위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빅토리아 홍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뉴욕의 신진 디자이너로 발돋움했다. 그는 “모국 도전자들을 위한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미국 못지않은 실력과 개성을 갖춘 신인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제작진은 500여 명의 신인 디자이너 중 오디션을 통해 14명을 선발했다. 우승자는 5000만 원의 상금과 준중형 세단을 받으며, 작품 사진을 패션잡지에 게재하는 혜택을 받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