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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PD수첩 제작진 강제수사 가능성

입력 | 2009-02-04 03:01:00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과장, 왜곡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2부가 맡고 있던 PD수첩 고발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사건이나 지적재산권 문제 등을 전담하는 형사6부에 다시 배당했다고 3일 밝혔다. 공안 및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전현준 부장검사가 직접 주임검사를 맡았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2부에는 기존의 수사팀 검사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사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재배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MBC 사옥 내에서 농성을 벌이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통화기록 조회와 e메일 압수수색,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정기인사 직전에 사표를 낸 임수빈 전 형사2부장은 “PD수첩이 왜곡 보도를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PD수첩을 고발한) 정부는 명예훼손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며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형사처벌과 강제 구인에 반대해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