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와 대행계약 해지… 전국 확대 촉각
GM대우자동차가 단독 딜러였던 대우자동차판매와 일부 지역에 대한 판매 계약을 끊고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GM대우차는 인천과 경기 서부권 대리점 34곳 전체를 직접 관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지역 딜러 17곳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경기 서부권 딜러 17곳은 1월 21일부터 대우차판매 대신 GM대우차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GM대우차의 판매율이 높은 지역이다.
대우차판매는 전국에 307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GM대우차를 판매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GM대우차가 직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초기 단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GM은 한국에 진출할 당시부터 직판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자 직접 판매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는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고 특히 인천 및 경기 서부권은 GM대우차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어 이 지역에서 GM대우차가 판매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GM대우차는 마케팅 등 각종 판촉 활동을 할 뿐이고 대리점 운영권은 대우차판매에 있다”고 밝혔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