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안에 최신예 핵잠수함에 비행거리 8000km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밍(明)보가 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국방부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올해부터 내년 사이에 최첨단 ‘094형’ 잠수함에 SLBM을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이번에 배치할 SLBM은 ‘쥐랑(巨浪)2호’로 비행거리가 8000km를 넘어 미국의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SLBM은 특히 고정기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보다 비교적 몰래 쏠 수 있고, 적의 해안에 근접해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국에 위협적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2005년 6월 쥐랑2호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현재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4개국뿐이다. 중국은 2007년 말 현재 62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척이 핵잠수함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