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개 나래연, 미래도시 문 연다
《“미래의 도시 이야기가 인천에서 펼쳐집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인천시가 올해 전 세계가 주목할 국제적인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8월 7일부터 80일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을 여는 것.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열리는 일종의 박람회인 도시축전의 주제는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로 정해졌다.》
‘내일을 밝히자’ 주제 세계 80개 도시 참가
유비쿼터스 행사장서 로봇 환경 첨단경쟁
록 페스티벌 - 오페라 등 문화행사도 풍성
▽첨단 전시시설=인천시는 1360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94만 m²의 용지에 주행사장을 짓는다. 주행사장의 모든 공간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설이 설치된다.
주행사장 내 첨단기술관은 도시축전의 주제영상관으로 활용된다. 소녀와 로봇의 우정이 위기에 빠진 미래도시를 구한다는 내용의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 ‘시티 파라디소’를 상영한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공간이다. 국내외에서 개발하고 있는 첨단 로봇과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들어서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로봇들이 댄스 경연대회와 음악 연주회 등을 보여준다.
환경에너지관에서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 대한 해결법을 찾게 된다. 선진국의 환경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소개한다.
세계도시관은 한자리에서 유명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곳이다. 해외 50개 도시를 포함해 80개 도시가 참가해 독립관과 공동관을 각각 꾸민다.
세계기업관에는 국내외 53개 글로벌기업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삼성과 SK를 비롯해 중국의 톈타이 그룹, 일본의 니켄설계, 홍콩의 리포 등 해외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다채로운 행사=도시축전 기간에는 전시회와 국제회의 등을 포함해 모두 69건의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개막일에 2009개 나래연이 창공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하며 도시축전의 시작을 알린다. 록페스티벌, 오페라, 뮤지컬, 멀티미디어쇼와 같은 문화예술행사가 관람객을 맞는다.
세계의 석학들이 인천에 모여 인류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8월 6, 7일 열릴 도시재생 국제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 세계환경포럼과 같은 국제회의, 환경에너지 및 도시개발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준비 상황=시는 도시축전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 교통 인프라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주행사장 진입로인 송도해안도로를 확장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을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세계 5위 규모의 인천대교를 도시축전 개막 이전에 개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유료관람객 400만 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예매가 시작된 입장권 판매 목표액은 400억 원. 현재 7억 원어치가 예매됐으며 60%인 240억 원을 8월 6일까지 판매하고 나머지는 축전 기간에 팔 계획이다. 입장권은 신한은행 전국 각 지점을 비롯해 도시축전 홈페이지(www.incheonfair.org),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인터넷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진대제 조직위원장은 “도시축전은 세계 유명 도시와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도시 전문가, 문화단체 등이 참가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상을 모색하는 지구촌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