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씨의 사진 공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인권적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안경환 인권위원장은 5일 “(흉악범 얼굴 공개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 인권위가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강 씨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고, 경찰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중범죄자의 얼굴 공개를 위한 근거법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인권 관련 시민단체는 반대 의견을 내놓는 등 흉악범의 얼굴 공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권위가 2005년 일반적인 범죄 피의자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도록 호송 관련 업무 개선을 권고한 바 있지만 흉악범의 얼굴 공개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