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신)영수지. 아, 칼라도 있구나.”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주목할 선수로 신영수와 칼라를 주저없이 지목했다.
이러한 사령탑의 믿음 때문일까. 코트에 들어선 이들은 ‘펄펄’ 날았다.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경기. ‘막강 조직력’의 삼성화재를 만난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칼라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3-1 역전승을 일궜다. 26득점한 신영수는 안정된 디펜스로, 21득점의 칼라는 활발한 동작으로 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공격성공률은 각각 47.06% 와 40.54%. 매 세트, 이들 콤비가 돋보였다. 1세트 초반 뒤져있던 대한항공은 칼라의 맹타로 거리를 좁힌 뒤 신영수가 날카로운 백어택을 성공시켜 첫 동점을 이뤘다. 물론,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줬으나 진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세트 주역도 이들이었다. 마지막 4세트까지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으나 칼라의 시간차 공격과 신영수의 오픈 공략이 내리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진 감독은 “모든 게 좋았다. 범실이 6개(신영수), 11개(칼라)로 많은데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1위 현대캐피탈은 신협상무에,LIG 손해보험은 KEPCO45에 각각 3-0으로 완승했다. 또 여자부 경기에선 KT&G가 GS칼텍스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수원에선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0으로 제압했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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