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어떤 형태로 체육활동을 즐길까. 한국처럼 민간이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요코하마시 미나토키타구에 자리 잡은 게이오대 히요시 캠퍼스에 도착하면 정문 옆으로 들어선 대규모 체육시설이 눈길을 확 끈다.
지난해 9월 게이오대에서 건립한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초현대식 복합스포츠센터로, 이 건물에는 일본 전국에 걸쳐 약 150개에 이르는 체인을 거느린 센트럴 스포츠(Central Sports)에서 운영하는 ‘센트럴 웰니스 클럽’도 들어있다.
이곳을 찾은 때는 1월 15일 오후 3시 무렵. 평일 오후였지만 1층에 위치한 헬스장에서는 30여명이 운동기구와 씨름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상세한 시설 이용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하 1층에 있는 사무실로 내려갔다.
지하 1층에는 사무실 뿐 아니라 체조실과 사우나, 수영장 등이 갖춰져 있었다. 체조실에서는 강사의 지도로 중년여성 10여명이 에어로빅을 하고 있었다.
센트럴 웰니스 클럽의 수석 강사(Chief Instructor)인 오카와라 마코토씨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40.2세이고 남녀 비율은 4대6 정도다”라고 소개한 뒤 “평균적으로 평일에는 1시간, 주말에는 1시간30분씩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이가 들면 체력은 떨어지는 게 당연하므로 이곳에서는 (체력) 증진이 아니라 유지와 지속에 초점을 맞춰 이용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서 관리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개장 당시 이곳의 등록 회원은 무려 2000명. 4개월이 흐른 1월 현재는 800명(40%)이 더 늘어났다. 폭발적인 증가세다. 점차 20, 30대의 회원 등록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요코하마(일본)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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