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할인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가급적 세일 기간을 이용한다. 가계에 보탬도 되고 섣불리 샀다가 뒤늦게 세일로 나오면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대형 쇼핑점의 세일 기간을 보면 완전히 고무줄이라 우롱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작년 가을과 겨울에 세일을 했는데 봄이 다가오니까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창고 대공개’니 하면서 홍보를 한다. 이렇게 자주하는 세일을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말로야 다양한 세일과 이벤트를 연중 실시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어준다고 하지만 백화점 상품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백화점이 필요에 따라 세일 기간을 늘린다면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해 평소에 파는 물건에는 마진을 더 많이 붙여서 팔 게 뻔하다. 소비자는 백화점에 항상 우롱당하는 기분이 든다.
이은숙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