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로 지방에 출장을 갔다가 모텔에서 숙박을 하게 됐는데 침대에서 냄새가 나는 듯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나 역해 불을 켜고 모텔 방에 비치된 비상시 탈출용 손전등을 가져다가 침대 이불을 들춰서 비춰보았다.
그 순간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 백색 시트와 매트리스 커버가 별도였고 일반 홑청 이불이 겹쳐져 있었다. 이불은 머리카락과 얼룩, 담뱃불 자국 범벅이었다. 시트를 뒤집어 봤더니 거무튀튀했다. 한 번 사용한 시트를 세탁하지 않고 뒤집어 사용했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위생당국에서 일일이 점검하고 단속해서 될 일이 아니라 업소 스스로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는 일 아닐까.
임광복 인천 중구 무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