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로 우레탄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사방을 빈틈 하나 없이 밀폐시켜 단열재로선 단연 최고라고 하지만 불에 탈 때 내뿜는 유독가스가 너무나 치명적이다. 여기서 나오는 사이안가스는 잘 알다시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사용된 독가스 중 하나이다. 건축법상 문제가 되지 않아서 우리 건설회사들은 여전히 애용한다.
얼마 전 방송에서 실험하는 걸 봤더니 불이 났을 때를 가정해 평균 온도인 600도 정도가 되자 8분이 지나면서 사이안가스가 퍼져 나왔다. 이 상황을 토대로 수십 층짜리 건물에 화재가 났다고 가정해 보면 10분 내에 모든 사람이 대피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고층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리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이 나더라도 빨리 피할 수 있는 1층짜리 건물에서만 우레탄을 단열재로 허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층건물에는 우레탄 사용을 금지시키고 1층 이내만 허용토록 해서 안전을 지켜야 한다.
이기훈 인천 부평구 일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