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차기 총재 선출과는 별도로 몇몇 중요한 안건들을 의결했다.
올해 예산안과 향후 신생팀 지원 방안 및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의 기준을 마련했다.
KBO 이사회는 먼저 2009년 세입·세출을 140억원으로 정하면서 최근 ‘독립선언’을 한 대한야구협회 지원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신임 강승규 회장(한나라당 국회의원) 취임 직후인 6일 집행부 인사에서 프로 출신 인사들을 대거 숙청한 대한야구협회를 향해 그동안 지원해온 연간 10억-15억원의 예산을 거둬들일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을 의식해 ‘향후 국가대표팀 감독은 현역 감독으로 선임하고, 전년도 우승팀 감독→전년도 준우승팀 감독→총재 선임의 순서로 한다’고 합의했다.
코치는 국가대표 감독이 선정하나 현역 감독은 제외하고, 합당한 사유 없이 대표팀 선발과 참가를 거부하면 감독은 1년간 KBO 등록을 금지하고 코치와 선수는 페넌트레이스 30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주기로 했다.
끝으로 신생팀 창단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각 구단의 기존 보호지역(연고권)을 제외한 보호지역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총회의 승인을 얻도록 되어있던 규정을 총재의 승인으로 가능하게 했으며 창단팀에게는 원하는 지역으로 보호지역을 적극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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