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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영덕대게… 과메기… 일본인들에 ‘입소문’

입력 | 2009-02-11 07:53:00


미식투어 내달까지 200명 예약

영덕대게 등 경북 동해안의 별미를 맛보는 이색 관광 상품이 일본인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인 관광객 20명이 ‘경북 미식(美食)투어’를 다녀간 데 이어 다음 달 초까지 일본인 200여 명이 10여 차례에 걸쳐 이 투어에 참여키로 예약된 상태다.

이 관광 상품은 미식기행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엔고 현상을 활용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지역의 별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경북도와 일본의 글로벌여행사가 공동 기획한 것이다.

3박 4일 일정의 이 상품은 △첫째 날은 영덕군 강구항 인근에서 대게를 먹고 △둘째 날은 포항에서 과메기를 먹고 일제강점기 당시 조성된 일본식 적산가옥 거리를 둘러보며 △셋째 날은 경주에서 불국사와 석굴암 등 관광지를 답사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글로벌여행사 고기 고타로(古木 康太郞·56) 회장은 “최근 일본의 미식가들 사이에서 영덕대게와 포항 과메기, 경주 참전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산 대게와는 다른 영덕대게의 맛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영덕대게 전문식당에 이미 2000만 원 상당의 물량을 예약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현재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이 투어 예약을 하는 등 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식기행이 전 세계적인 관광 추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9∼10월에는 북부지역 축제와 연계해 인삼과 송이, 한우 등을 맛보는 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