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일기 리턴즈’ 케이블 시청률 1% 넘어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시니 뿌듯하고 기쁘죠. 얼핏 철없어 보여도 솔직하게 통통 튀는 모습을 편안하게 생각해 주시는 게 아닐까요.”
돌아온 악녀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악녀일기 시즌 3’에서 관심을 끈 에이미(27·사진)와 바니(21)가 다시 출연한 ‘악녀일기 리턴즈’(매주 목요일 밤 12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방영한 첫 회는 케이블가구 시청률이 1.08%가 나왔으며, 특히 20∼24세 여성층에서는 2.43%를 기록했다.
악녀일기 리턴즈는 ‘솔직하고 당당해서 얄미운’ 두 여성의 미국 여행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근 가수 ‘신화’의 멤버인 이민우와 연인 사이라고 밝힌 에이미. 12일 방송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민우에게 선물할 수제 초콜릿 등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에이미는 “인기인과 만나다보니 사생활이 공개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모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엔 나쁜 일 하나에도 집착해 속상해하는 성격이었는데 요즘은 즐겁고 좋은 일에 고마워하는 자세를 가지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악녀일기…’의 인기에 대해 그는 “완전 솔직함”을 꼽았다. “대본도 없이 리얼한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니 시청자들도 공감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TV시리즈로 만들 생각도 없이 시작했거든요. 앞으로 진행되는 얘기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좌충우돌 그 자체랍니다.”
에이미는 앞으로의 방송 계획을 묻자 “현재에 충실하자가 인생 모토여서 별 생각이 없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악녀일기처럼 마음대로 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 잘 맞춰주는 편”이라며 “여성이 입는 옷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듯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